'8·25 합의' 이후 북한을 방문한 우리 측 인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차원의 남북 교류·협력사업이 활성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9일 통일부의 월간남북교류동향에 따르면 개성공단 출입경 인원을 제외한 올해 1~9월 월평균 방북 인원은 46명으로 집계됐다. 10월 한 달 동안 방북 인원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 참여 인원을 제외하고 1~9월 월평균 인원의 20배인 880여명에 달했다.
지난달 북한에서 개최된 민간 차원의 남북 교류·협력 관련 주요 행사는 △개성 만월대 출토 유물 전시회 △남북 노동자 축구대회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회의 등이다. 민간 차원의 남북 교류·협력사업이 확대되면 방북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민간 차원의 남북 교류·협력사업의 활성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남북이 당국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5·24 제재 조치, 금강산관광 재개 등 각종 현안에 대한 타결점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우리 정부는 9~10월 세 차례에 걸쳐 북한에 당국회담 개최를 위한 예비접촉을 제안했으나 북한은 이에 대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내년에는 3월 한미연합군사훈련에 이어 4월 총선, 5월 북한 노동당대회 등 남북한 모두 주요 정치 일정들이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당국회담이 조속히 개최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박경훈기자 socoo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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