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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운항편 사상 최초 주 2,000편 육박

*자료=부산시





김해공항의 동계(올해 10월25일~2016년 3월26일) 항공기 운항편이 한 주당 2,000편에 육박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김해공항의 동계 스케줄 운항편을 집계한 결과 정기편 1,902편(국내선 912편, 국제선 990편)과 국제선 부정기편(90편)을 포함해 한 주당 1,902편에 이른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국내선 118편, 국제선이 238편 등 총 35.8%(358편)나 증가한 것이다.

올해 하계 기간과 비교해도 한 주에 국내선 39편(4.5%)과 국제선 146편(17.3%)이 늘어난 것으로, 일반적으로 동계에는 항공노선 운휴로 인해 운항편이 감소하지만 김해공항은 항공사의 운항신청이 몰리면서 역대 최대 운항편을 갖추게 된 것이다.

동계 운항편은 국내선의 경우 제주 노선이 하계보다 주 40편 가량 늘어났으며, 국제선은 일본(6개 도시) 106편과 동남아(14개 도시) 82편이 추가 개설됐다.

국제선이 크게 늘어난 것은 최근 엔저현상 지속으로 후쿠오카(에어부산), 오사카(진에어·이스타항공), 오키나와(진에어·제주항공) 등의 운항편이 하계보다 증편됐으며, 베트남 다낭(에어부산), 필리핀 클라크필드(진에어) 등 5개 노선이 새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올해 동계 운항편에서 주목할 점은 국제선 정기 운항(990편)이 김해공항 개항 이후 처음으로 국내선 운항(912편)을 앞지르게 된 것이다.

김해공항의 올해 하계 운항편도 국내선이 주당 873편, 국제선이 주당 844편으로 국내선 운항편이 더 많았었다.

1~10월 누적 여객 실적 집계결과도 국내선이 528만 명으로 국제선(478만 명)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국내선 수요로 집계되는 인천행 환승내항기 수요를 국제선에 포함시킬 경우, 지난달 기준 국제선 여객이 508만 명으로 국내선 여객 499만 명을 근소하게 앞지르고 있으며, 국제선 운항편이 많아지는 동계부터는 국제선 여객 역전 현상이 보다 더 확실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해공항은 최근 5년간 국제선 여객 연평균 증가율이 16.2%를 기록하며 ‘고속성장’ 중이다.

빠르게 증가하는 항공여객으로 인해 LCC를 중심으로 김해공항 노선 개설이 이어지고, 늘어난 항공노선이 다시 신규 여객을 창출하는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에만 에어부산은 4개, 제주항공은 5개의 노선을 새로 개설했됐다.

진에어와 이스타항공도 새롭게 김해공항에 진출하면서 LCC간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다.

부산시는 항공편이 크게 증가한 이유로에 대해서 최근 김해공항의 시간당 활주로 용량인 슬롯(SLOT)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민간항공기에 대한 김해공항의 슬롯은 주중 시간당 16회, 주말 24회로 제한되어 있었다.

이에 부산시는 신규노선 개설과 공항 활성화를 위해 김해공항을 관제하는 제5공중기동비행단과 관리주체인 부산지방항공청 등에 슬롯 증대를 요청, 마침내 지난달 25일 주중 슬롯이 시간당 17회로 늘어났다.

이로 인해 한 주간 이용 가능한 슬롯은 2,305회에서 2,374회로 3% 증가됐다.

김부재 부산시 신공항추진단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들을 고민해 김해공항의 지속적인 활성화를 추진하는 한편 김해공항의 운영시간 제한과 북측 산악장애물로 인한 안전성 문제 해결을 위해 궁극적으로는 24시간 운영가능하고 노선 개설에 제약이 없는 신공항 건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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