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구는 국토교통부의 ‘2016년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에 ‘엄궁동 通(통)통길 조성사업’이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사상구는 내년부터 2019년까지 승학산 아래에 있는 엄궁동 일대에 국비 18억원, 시비 9억원, 구비 9억원 등 사업비 총 36억원을 들여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 곳은 현재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는 윗마을과 20~30년 이상 노후 주택지인 아랫마을(엄궁1·2·3주택재개발지역)이 높이 6m, 길이 1.8㎞에 이르는 거대한 옹벽(8개소)으로 인해 단절된 상태다.
구는 이 때문에 두 마을을 가로막는 거대한 장벽으로 작용하던 옹벽(8,000㎡)을 산뜻한 디자인과 스토리텔링을 활용해 ‘소통의 장’으로 바꾸고, 경사로 골목길(6개소, 1,214m)도 정비할 계획이다.
또 노후주택 밀집지역은 LED 보안등을 설치하는 등 안전마을로 조성해 나가며 ‘통통 이야기 사랑방’과 ‘엄광 스토리 마을학교’도 운영할 예정이다.
사업은 ‘엄궁통통주민협의체’를 주축으로 전문가 그룹, 지역대학 등과의 협업을 통해 진행한다.
사상구 관계자는 “앞으로 ‘엄궁동 通통길 조성사업’을 통해 길을 잇고, 마을을 잇고, 사람을 이을 뿐만 아니라 ‘다함께 소통하는 마을공동체’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 말했다.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은 노후화 등 도시활력이 필요한 지역을 되살려 살고 싶은 도심공간으로 재창조하는 지역특화사업이다.
/조원진기자 bsci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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