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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빅5 올 재건축·재개발 수주 10조 육박

지난달 기준 1년새 세배 가까이↑









올해 국내 5대 건설사의 재건축·재개발 수주액이 9월 말 기준으로 10조원에 육박하며 전년 동기 대비 세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이들 빅5가 오는 11월 재건축 시공사를 선정할 서초구 서초동 무지개 아파트 수주전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5일 서울경제신문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현대건설·삼성물산·대우건설·대림산업·GS건설 등 5대 건설사의 재건축·재개발 수주금액을 조사한 결과 총 9조5,2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조4,381억원보다 17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GS건설 9월 말 기준 6조 넘어=5대 건설사 중 가장 많은 물량을 따낸 곳은 GS건설이다. 이 회사는 올해 들어 9월까지 총 6조8,579억원의 재건축·재개발 공사를 수주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조105억원)보다 6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주요 사업장은 △서울 고덕주공 6단지 재건축(3,862억원) △경기 의정부 송산1구역 재건축(4,600억원) 등이다.

대우건설도 올 들어 성남 신흥2구역 재개발(3,282억원)과 서울 사당3구역 재건축(1,200억원) 등 총 7,897억원어치를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주액인 6,957억원을 이미 넘어선 것이다. 대림산업의 경우 올해 경기 구리 수택E구역 재개발(1,963억원)과 대구 대봉1-2지구 재건축(1,600억원) 공사 등을 따내며 총 7,978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해 재건축·재개발 수주가 한 건도 없었던 삼성물산은 올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23차, 반포경남아파트, 우정에쉐르 1·2차의 통합 재건축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총 3,000가구 규모의 이 사업은 수주액만도 8,88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실적이 전무했던 현대건설 역시 올해 6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 3차 재건축을 1,960억원에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이 단지에 기존 '힐스테이트' 대신 새 프리미엄 브랜드인 '디 에이치(The H)'를 처음 적용할 계획이다.

◇서초 무지개 수주 놓고 빅5 대결=이런 가운데 4·4분기 서울 서초구 서초동 무지개 아파트 재건축 수주를 놓고 이들 빅5 건설업체가 경쟁을 벌인다. 무지개 아파트 조합은 오는 13일 설명회를 열고 11월27일까지 입찰을 받을 예정이다. 무지개 아파트는 단지 규모(1,074가구)뿐 아니라 입지 여건도 뛰어나 랜드마크 사업장으로 꼽히는 단지다.

GS건설의 한 관계자는 "올해 서울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사업장을 중심으로 선별 수주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역시 무지개 수주전 참여를 공식화 한 상태다.

건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물량 확보 등을 위해 재건축·재개발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다만 일부 지방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과열되면서 사업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는 점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용·이재유·조권형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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