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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 '2028 올림픽 공동유치' 손잡을까

등돌렸던 울산시, 부산시 러브콜에 일부 변화기류

부산시와 울산시가 2028년 하계 올림픽 공동 유치를 위해 다시 협력 제스처를 취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당초 두 지자체는 공동유치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가 지난 8월 주도권을 놓고 틀어져 등을 돌려 왔다. 하지만 한 개 지자체가 독자적으로 하계올림픽을 유치할 경우 재정 부담이 너무 커 현실적으로 공동 유치를 위해 다시 손을 잡게 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13일 부산시와 울산시에 따르면 부산시는 최근 부경대 미래관 컨벤션홀에서 서병수 시장을 비롯한 체육계, 경제계, 학계 등 각 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8 하계올림픽 부산·울산 유치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울산시 관계자들은 불참했다. 하지만 울산시 내부적으로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최근 울산발전연구원은 '부산·울산 하계올림픽 공동개최시 경제성 및 도시브랜드 가치'에 대한 분석 자료에서 비용편익 비율(BC)이 1.40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올림픽을 공동개최하면 BC가 1 이상을 넘어 울산시에도 득이 된다는 것을 공식화한 것이다. 특히 이 자료에 따르면 생산유발효과 3,860억원, 부가가치 2,050억원, 5,800명의 취업유발 효과도 전망됐다.

이 같은 결과 때문에 울산시가 공동유치쪽에 무게를 싣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울산시 관계자는 "공동 유치를 하더라도 어차피 경기장만 빌려주는 개념이어서 손해 볼 것은 없기 때문에 부산시가 발주한 용역결과가 나오면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모든 실무협의를 중단하며 등을 돌리고 앉았던 것과는 변화된 모습이다. 일부에서는 울산시의 협조가 절대적인 부산시가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낸 게 주효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부산시는 내년 초 '하계 올림픽 유치 공동 기획단(TF)'을 구성한 뒤 공동유치 합의문을 만드는 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부산=조원진기자·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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