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기습도발 가능성 매우 높아”
이순진 합참의장은 9일 취임 후 처음으로 서해 연평도를 방문하고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이 의장은 해병대 연평부대를 방문해 북한군 포병과 해안포, 경비함정 활동 등 최근 북한군의 동향을 보고받았다.
연평도 최북단에 있는 해군 전탐감시부대를 찾아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인 북한 및 중국 어선 활동 상황을 확인하고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이 의장은 이 자리에서 “북한군은 치밀한 계획에 따라 예상치 못한 기습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군의 어떠한 기습도발도 허용하지 않도록 북한군의 사소한 움직임도 예의주시하고, 만일 적이 도발한다면 현장전력은 물론 합동전력을 즉각 투입해 강력하게 응징해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군 동향과 관련, 북한 경비정은 최근 꽂게 조업 시기를 맞아 서해 NLL 인근에 중국 어선이 증가함에 따라 활동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비정들은 연평도와 백령도 인근에 설치한 10여 개의 해상 부표 지점에서 NLL 북쪽으로 이동하는 중국 어선을 감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 어선들은 최근 냉랭한 북-중 관계를 반영하듯 NLL 북쪽 북한 해상에서 조업을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북중간에 NLL 해상에서의 조업권 매매가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어선들은 북한 경비정의 나포 등을 의식한 듯 NLL 북쪽에서 조업을 기피하고 있다”고 말했다./권홍우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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