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이 대기업으로 크기는커녕 오히려 중소기업으로 유턴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이 국회에 제출한 '국내 중견기업의 중소기업 회귀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0~2013년 217개 기업이 중견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회귀했다. 연도별로 2010∼2011년 91개, 2011∼2012년 50개, 2012∼2013년 76개로 매년 50개 이상 기업이 스스로 성장을 거부하고 모태(母胎)로 돌아가는 꼴이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또는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하기를 꺼리는 이른바 '피터팬 증후군'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당장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넘어가면 그동안 받아온 각종 지원이 사라지고 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옮아가면 다양한 규제가 기다리고 있으니 회사를 키울 생각이 사라지는 것도 당연하다. 정부도 이런 문제점을 인식해 지난해 중견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중견기업특별법을 시행한 데 이어 올 6월에는 구체적인 지원내용을 담은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을 마련하는 등 성장 사다리 구축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럼에도 중견기업들이 현장에서 부딪히는 성장 걸림돌은 여전하다. 특별법을 시행했다지만 특별법과 별개로 중견기업을 규제로 옭아매는 법령이 아직도 정비되지 않은 채 남아 있으며 정부 지원책은 재원의 한계 탓에 생색내기용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정부는 더디게 진행되는 중견기업 규제개혁과 지원정책에 좀 더 박차를 가해야 한다. 중견기업들도 편하게 사업하던 옛날만 그리며 지원과 혜택에 안주하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시장 경쟁을 두려워하면서 정부 조달에나 의존하려 드는 것은 진정한 기업가의 역할이 아니다. 중견기업이 국내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육성하려는 중견기업특별법의 제정 취지가 무색하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또는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하기를 꺼리는 이른바 '피터팬 증후군'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당장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넘어가면 그동안 받아온 각종 지원이 사라지고 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옮아가면 다양한 규제가 기다리고 있으니 회사를 키울 생각이 사라지는 것도 당연하다. 정부도 이런 문제점을 인식해 지난해 중견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중견기업특별법을 시행한 데 이어 올 6월에는 구체적인 지원내용을 담은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을 마련하는 등 성장 사다리 구축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럼에도 중견기업들이 현장에서 부딪히는 성장 걸림돌은 여전하다. 특별법을 시행했다지만 특별법과 별개로 중견기업을 규제로 옭아매는 법령이 아직도 정비되지 않은 채 남아 있으며 정부 지원책은 재원의 한계 탓에 생색내기용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정부는 더디게 진행되는 중견기업 규제개혁과 지원정책에 좀 더 박차를 가해야 한다. 중견기업들도 편하게 사업하던 옛날만 그리며 지원과 혜택에 안주하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시장 경쟁을 두려워하면서 정부 조달에나 의존하려 드는 것은 진정한 기업가의 역할이 아니다. 중견기업이 국내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육성하려는 중견기업특별법의 제정 취지가 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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