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릴 본 회의에서는 남중국해에 중국이 건설한 인공섬 부근의 영유권 문제를 놓고 미국과 중국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27일 미국 군함이 남중국해의 중국 인공섬 12해리 이내를 항해해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고조된 이후 두 강대국을 비롯해 영유권 분쟁 당사국과 주변국이 모두 모이는 첫 국제회의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3일 미얀마 세인 윈 국방부 장관과 태국의 쁘라윗 왕수완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각각 회담을 하고 지역 안보현안과 군 교육생 교환 등 국방교류협력 방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 이어 한 장관은 4일 개막하는 본회의에 참석해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각국 국방장관과 개별 회담을 하고 한반도 및 역내 안보 정세, 국방교류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본회의가 끝나면 히삼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국방장관이 의장성명을 발표하고 한민구 장관을 비롯한 참가국 국방장관은 공동선언문도 채택할 예정이다. 의장성명에는 한반도 안보,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한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는 아세안(ASEAN) 10개 회원국과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아·태지역 주요 8개국의 국방부 장관이 참석, 지역 안보와 국방협력 방안 등을 모색하는 역내 안보회의다./권홍우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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