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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폭주

엔저·미국 시장 판매호조 업고

일본 자동차 업계가 엔저와 미국 시장 판매호조로 실적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2015회계연도 상반기(4∼9월) 기준 일본 자동차 7개사의 실적 합계는 2년 연속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닛산과 후지중공업의 올 4∼9월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0%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마쓰다와 스즈키도 각각 같은 기간 15%와 10%가량 영업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회사 모두 실적이 목표를 웃도는 것은 물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요타자동차의 영업이익도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아 일본 자동차 업체 7곳의 영업이익 합계가 2년 연속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내다봤다.

일본 자동차 업체의 실적호조에는 주력 시장인 미국 시장의 호황과 엔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미국의 신차 판매량은 저금리와 휘발유 가격 하락에 힘입어 연 기준 14년 만에 1,700만대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될 만큼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마진이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량이 높은 가운데 후지중공업은 '포레스터', 닛산은 '로그'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투입해 실적을 확대하고 있다. 엔저 효과도 일본 자동차 회사들의 실적호조를 뒷받침한 요인이다. 엔저 효과로 후지중공업과 닛산은 약 1,000억엔 정도 이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는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당분간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이 일본 자동차 업계의 판단이다. 1~9월 중국 시장에서 닛산의 판매량은 2% 늘었고 마쓰다도 13% 증가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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