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한국을 방문한 첫 외국인 관광객은 중국에서 온 34세의 왕옌니씨였다. 중국 베이징발 비행기로 1일 0시2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왕씨는 “한국에 20여번 왔는데 이번이 평생 잊지 못할 여행이 될 것 같다. 너무 기쁘다”며 “처음 올 때는 모든 것이 낯설었는데 지금은 익숙하다. 한국분들이 너무 친절하다. 쇼핑도 하고 휴식도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단법인 한국방문위원회는 이날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2016~2018 한국 방문의 해’ 시작을 기념해 한국을 방문한 첫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환영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를 주관한 방문위의 한경아 사무국장은 “앞으로 3년간의 ‘한국 방문의 해’ 캠페인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 이호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조규영 아시아나항공 부사장 등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새해 첫날 한국을 방문한 첫 번째 관광객으로 선정된 왕옌니·둥씽펑 등 2인에게는 ‘K트래블버스(버스자유여행상품)’ 무료 이용권과 항공권 등의 경품을 증정했다. 같은 항공기를 타고 온 다른 입국자들에게도 ‘K투어카드(외국인 전용 교통카드)’와 화장품, 음료 등의 기념품을 담은 ‘복주머니’를 전달하며 환영했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오늘부터 시작되는 ‘2016~2018 한국방문의 해’는 한국관광이 양적·질적으로 발전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올해 외국인 관광객 1,650만명, 2017년에는 대망의 한국 방문객 2,000만명 시대를 열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어 김 장관은 “지역의 매력적인 관광콘텐츠를 발굴하고 교통·숙박 등 기반시설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며 “미소와 친절로 우리나라를 아직 방문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꼭 한번은 가봐야 할 나라’로, 이미 방문했던 이들에게는 ‘다시 오고 싶은 나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사진(영종도)=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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