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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탈당 지역에 새인물 공천해 물갈이"

■ 김한길 더민주 탈당

새정연 공동창업주 모두 떠나

박지원도 8일 전후 '결단'에 이윤석·장병완 등 탈당 임박

안철수 신당 '세결집' 탄력

웹젠 김병관 더민주 입당
벤처기업인 김병관 더민주 입당, 벤처기업인 김병관(왼쪽) 웹젠 이사회 의장이 3일 오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입당식에서 문재인 대표에게 입당서를 제출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한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탈당으로 당내 비주류 '탈당 러시'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민주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창업주가 모두 당을 떠났고 호남, 옛 민주계 등에서도 추가 탈당 예고 소식이 잇따라 들려오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문재인 더민주 대표는 안철수 신당과의 '정면 대결'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 의원들이 출마를 하지 않거나 또는 탈당해서 비는 지역에 과감하게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 대한민국 정치를 물갈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3일 탈당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른 분들과 탈당하자고 협의한 적은 없다"며 "당적에 관한 부분은 각 의원들의 고독한 결단에 따르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회견에서 "제 선택이 고뇌가 깊어가는 동지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드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추가 탈당을 독려했다. 김 전 대표와 가까운 주승용 의원은 13일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탈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8일을 전후해 '결단'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목포에서 의견수렴 중으로 모든 여건이 갖춰지면 통합을 위한 선택을 하겠다"고 밝혔다. 호남의 이윤석·장병완·박혜자 의원 등도 탈당이 예상된다. 권노갑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들의 집단 탈당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다.



10일 창당 발기인 대회를 준비하는 안철수 의원으로서는 중량감 있는 거물 정치인의 합류로 다시 세력 결집에 탄력을 받게 됐다. 안 의원 측은 김 전 대표 측근들의 추가 합류가 이어질 경우 1차 목표인 교섭단체 구성과 함께 '신당 지지도'도 더욱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문 대표는 김 전 대표의 탈당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다. 그러나 이 아픔을 우리 당을 더 새롭게 만드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인재 영입 2호'로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의 입당 소식을 전했다.

/진동영기자 j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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