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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공화 중재전당대회 통해 크루즈가 대선후보 될 것”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대통령선거 공화당 경선에서 대의원 과반을 획득한 주자가 나오지 않아 결국 최다표를 얻는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당 대선후보로 지명될 것으로 내다봤다.

WP의 정치기자 겸 파워블로거인 클리스 실리자는 3일(현지시간) ‘누가 2016년 대선 공화당 후보로 지명될까’라는 칼럼에서 “7월 클리블랜드 공화당 전대에서 후보로 지명받기 위해 충분한 대의원을 확보한 주자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 1위를 차지하는 주자가 최종 후보로 지명받을 가능성이 현재로선 가장 크다”며 크루즈가 과반에 못 미치는 최다 득표를 얻을 것으로 관측했다.

결국 크루즈가 중재 전당대회를 거쳐 최종 후보로 옹립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재 전당대회는 경선에서 어느 주자도 대의원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당 지도부가 막후 조정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는 제도다.

실리자는 크루즈에 대해 “지금까지 저평가를 받았으나, 아이오와 주에서 굳건히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승리할 것”이라며 “2월20일 사우스캐롤라이나와 3월1일 슈퍼화요일도 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트럼프 덕분에 크루즈가 공화당 일각에서 보수적이며 당에 재앙이 되지 않는 대안 후보로 떠올랐다”며 “캠프가 모은 자금과 슈퍼팩 자금 모두 경선 레이스를 마지막까지 지속할 정도로 두둑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3위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가장 그럴듯한 시나리오는 아이오와 주에서 2위, 뉴햄프셔 주에서 1위이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는 다른 주자들을 배이상 앞서는 것”이라며 “하지만,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는 앞의 2개주 결과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관측했다. 이어 “아이오와 주의 패배가 그의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지자들이 그를 어떻게 볼지 등이 관심사”라며 “그가 화가 나서 노력을 배가해 자신의 돈을 쓰거나 포기할 경우를 상정할 수 있지만, 전자가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는 이번 유세에서 자신의 행보에 만족했으며 조만간 포기할 의사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용순기자 sen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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