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의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이 지난 한 해 동안 10% 가까이 상승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82.6%·12월 기준)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성북구의 전세가율은 1월 73.4%에서 12월 82.6%로 9.27%포인트 올랐다. 이는 성북구 전셋값이 연말 들어서도 상승 폭을 키워가고 있어서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이 기간 동안 70.2%에서 74.0%로 3.8%포인트, 서울의 전세가율은 66.1%에서 73.4%로 7.33%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전국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인천 중구로 조사됐다. 지난해 1월 52.3%에서 12월 64.6%로 급등하며 지난 한 해 12.38%포인트 상승했다.
전세 가격 상승은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안성용 우리은행 부동산 차장은 "올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전세 가격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대규모 재건축 이주가 예정돼 있는 서울의 경우 전세가 상승 폭이 더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순구기자 soon9@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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