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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12월 CPI 0.2% 상승… ECB 추가부양 압력 가중

지난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5일(현지시간) 12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인 11월과 같은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인 0.3% 보다 낮은 수치다. 유로존 물가는 지난해 10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0%대에 머물면서 ECB의 물가 목표치인 2%에 못 미치고 있다.

저유가 등 낮은 에너지 가격이 물가 상승을 제한했다. 서비스 부문의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했으며 변동성이 큰 식료품, 에너지, 주류, 담배 등을 제외한 근원 CPI도 지난해와 비교해 0.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부진한 물가상승률을 끌어 올리기 위해 ECB가 추가 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 인터내셔널의 닉 매튜스 유럽 경제 리서치 부문장은 “ECB 정책위원회가 중기 경제 전망의 영향을 평가하는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번 인플레이션 지표는 한숨 돌릴 기회를 주지 않았다”며 “정책위원회가 올 상반기 추가 부양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용순기자 sen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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