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정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정 의장이 요청에 따라 논의를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요청한 획정안을 제출하지 못하게 됐다는 내용의 공문을 의장 측에 보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여야가 새해를 넘겨서도 선거구 획정 기준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현행 기준(지역구 246석-비례대표 54석)으로 획정안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해 달라고 획정위에 요청했다. 획정위는 지난 2일 전체회의를 열어 획정안 의결을 시도했지만 내부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어 4일에도 재차 회의를 소집했지만, 불참자가 많아 회의를 열지 못했다.
정 의장은 획정위가 획정안을 보내 오면 이를 직권상정해 처리를 시도할 계획이었지만 획정위가 획정안 제출을 거부하면서 직권상정 구상도 사실상 무산됐다. 정 의장과 여야 대표는 당초 의견 접근이 이뤄졌던 ‘지역구 253석-비례 47석’ 안을 두고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진동영기자 j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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