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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4차 핵실험] 핵분열→핵융합→핵분열 3단계 거쳐 원자폭탄보다 수십~수천배 폭발력

■ 수소폭탄은

북한이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수소폭탄은 한 마디로 핵융합 무기다. 원자탄이 폭발(핵분열)만으로도 엄청난 살상력을 내는 데 비해 수소폭탄은 '핵분열'→'핵융합'→'핵분열' 3단계를 거치면 원자폭탄보다 수십~수천배의 폭발력을 발휘한다.

'열핵폭탄' 또는 '열핵무기'라고도 불리는 수소폭탄의 원리는 수소의 동위원소인 중수소·삼중수소 등의 원자핵이 핵융합 반응할 때 방출하는 에너지를 이용한다는 점. 먼저 우라늄이나 플루토늄의 핵분열에 의해 초고온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중수소·삼중수소 등의 핵융합이 일어난다. 핵융합으로 발생한 중성자에 의해 다시 핵분열을 일으키는 구조가 수소폭탄이다.

수소폭탄 개발에 가장 큰 난제는 기폭제 개발. 핵융합을 일으키는 초고온은 핵분열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원자폭탄 폭발로 얻을 수 있다. 수소폭탄 개발은 원자폭탄의 핵분열 기술에 핵융합 기술은 물론 기폭 제어장치까지 필요하다. 정보 전문가들은 북한의 수소폭탄 발표를 의심하는 이유도 핵분열과 핵융합 기술까지 완벽하게 습득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북한이 수소폭탄 개발의 전 단계에 해당하는 '증폭핵분열탄'을 개발했다면 얘기는 또 달라진다. 예상보다 북한의 수소폭탄 개발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권홍우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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