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성공 발표로 안보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정진엽(사진) 보건복지부 장관이 6일 북한의 테러용 생물무기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충북 오송에 위치한 질병관리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13종의 테러용 생물무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각각에 대한 대응 매뉴얼을 개발하는 등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장관은 “핵무기도 위험하지만 질병관리본부 차원에서 생물이나 화학 테러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미국이 생물 테러에 대한 경험이 많은 만큼 미국 국방부와 공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전국 시도와 소방서, 경찰 담당자들이 관련 훈련을 해오고 있다”며 “치료를 위한 각종 백신도 수백만명 분 이상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날 정 장관은 질병관리본부 내 신설된 긴급상황센터(EOC)를 들러 감염병 위기 대응태세 등을 점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일부터 메르스와 같은 신종 감염병, 북한의 생물테러 등에 대비하기 위한 EOC를 운영하고 있다. EOC는 국내외 감염병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감염병 정보에 대한 실시간 수집과 분석, 대규모 실전 훈련, 긴급대응팀 파견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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