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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사관학교' 된 서울공고

맞춤형 취업준비 교육… 9급 기술직 27명 합격

대학 졸업자의 취업난이 심각한 가운데 서울공업고등학교가 서울시청과 교육청 공무원시험에 27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공고의 공무원 합격자 수는 전국 특성화고 가운데 최다이다.

6일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공고는 지난달 22일 발표한 서울시 고졸 9급 기술직 공무원시험에 3학년 재학생 25명이 합격했다. 지난해 10월 서울시교육청 9급 공무원시험에 재학생 2명이 합격한 데 이어 총 27명의 재학생이 공무원의 꿈을 이룬 것이다.

서울공고가 이처럼 '공무원 사관학교'가 된 것은 고1 때부터 맞춤형으로 진행된 취업준비 프로그램 덕분이다. 서울공고는 1학년 때부터 '1인 5자격 취득' 목표 아래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학년은 금속가공·신소재·산업설비 등 전공에 맞는 스터디그룹 활동을 하고 2학년 때는 용접구조물 연구, 전기기술 연구 등 전공 동아리에서 연구기술을 익힌다. 3학년 들어서는 기계설비 및 가공, 자동차 부품제조 및 정비 등 취업 맞춤형으로 교육과정을 배워 취업에 대비한다. 또 학생들에게 취업에 정서적으로 도움을 주는 '차차차 운동'을 진행해 의욕을 고취하고 있다. 차차차 운동은 '차례차례 안전교육' '차근차근 기술연마' '차곡차곡 취업준비'라는 테마로 건전한 학교생활을 유도하는 캠페인이다.



서울공고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학년별 취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공 동아리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차차차 운동을 활성화한 것이 학생들의 취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대학 졸업 후에도 심각한 취업난을 겪는 현실을 감안하면 고등학교에서 이러한 맞춤형 취업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강동효기자 kdhy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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