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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산업 파이 키우는 CJ E&M

하이라이트 레코즈·AOMG 등 힙합 레이블 잇따라 인수

아이돌 위주 국내 음악시장에 장르 다양성 확보 큰 역할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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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피쉬의 성시경
쌈디
AOMG의 사이먼도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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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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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국

CJ E&M이 잇달아 힙합 레이블 등을 인수하면서 양질의 다양한 음악 콘텐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아이돌 그룹 일색인 현재의 단조로운 음악 시장에서 CJ의 이같은 움직임이 음악 다양성을 꾀함으로써 건전한 대중음악 생태계 조성의 마중물이 될지 기대되고 있다.

6일 CJ E&M은 힙합 레이블 'AOMG'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CJ E&M의 힙합 레이블 인수는 지난해 10월 하이라이트 레코즈(팔로알토·허클베리피·레디 소속)에 이어 두 번째다. AOMG는 지난 2013년 8월 설립된 힙합 전문 레이블로 박재범과 사이먼도미닉(정기석) 공동 대표를 비롯해 그레이·로꼬·엘로·어글리덕·DJ웨건·DJ펌킨·후디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아티스트들이 대거 소속돼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막강한 유통 인프라를 가진 CJ E&M과 AOMG의 힙합 콘텐츠가 적지않은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J E&M은 음악 장르 다변화를 꾀하는 한편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기존에 기획사에 대한 음반제작 대출 형식인 선금급 투자방식에서 벗어나 2013년 3월 '레이블 투자 체제'를 도입한 바 있다. 일회성 대출 형식의 투자를 통해서는 다양한 장르에서 잠재력 있는 스타를 발굴하기 힘든 만큼 실질적인 지분 투자를 통해 아티스트와 장기적으로 함께 갈 수 있는 방안을 택한 것이다.

이에 맞춰 보컬리스트 중심의 기획사 젤리피쉬(성시경·박효신·서인국·빅스 등 소속)·뮤직웍스(백지영 등 소속) 등에 지분을 투자했다.



레이블 투자 체제 도입 초기 보컬이 강한 기획사에 투자를 했지만 최근에는 힙합 레이블 인수 및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CJ E&M은 추가로 유명 힙합 레이블에 대한 지분 투자 및 인수를 타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힙합이 인기를 얻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국내 음악 시장은 아이돌 및 걸그룹 일색이다. CJ측은 최근 힙합 레이블에 대한 잇단 투자가 음악 장르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안석준 CJ E&M 음악부문 대표는 "AOMG를 비롯해 지난해 인수한 하이라이트 레코즈 등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가장 트렌디한 레이블로 성장할 수 있도록 CJ E&M의 인프라와 노하우를 아낌 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CJ E&M은 레이블 투자 체제 도입의 취지인 음악 생태계 보존 및 다양성 추구가 퇴색되지 않도록 음악 제작에 있어서 레이블들의 독립성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힙합 등 인디 레이블의 대기업으로의 흡수가 오히려 음악의 다양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선을 그은 것.

안 대표는 "AOMG 등은 음악 제작과 운영은 반드시 독자적으로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CJ E&M이 보유한 유통·마케팅·글로벌 네트워크 등 음악 사업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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