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6일 전격적으로 감행한 제4차 핵실험을 계기로 최근 북한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도 다시 조명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원인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았던 지난해 12월 북한 모란봉악단의 중국 공연 취소사건은 북한의 핵 개발과 관련한 중국 정부와의 갈등설이 설득력을 얻게 됐다.
공연 취소 원인에 대해 당시 중국 정부는 "실무 차원의 의사소통 문제"라는 입장만 밝혔고 북한 당국은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다양한 추측이 제기됐다.
모란봉악단이 첫 해외공연을 위해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12월1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의 "오늘 우리 조국은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굳건히 지킬 수소탄(수소폭탄)의 거대한 폭음을 울릴 수 있는 강대한 핵 보유국이 될 수 있었다"는 발언을 보도했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제4차 핵실험에 대한 김정은의 지시가 이뤄진 시점은 모란봉악단이 중국에서 철수한 지난달 12일로부터 3일 지난 15일로 확인됐다. 모란봉악단 사건 전후에 제4차 핵실험과 관련한 김정은의 행보가 이어진 것이다.
북한 매체가 지난달 29일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30일 보도한 김양건 전 노동당 대남 비서의 사망 원인에도 의문이 제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망 당시에도 과거 김용순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 리제강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리철봉 강원도당 책임비서 등 교통사고로 사망한 북한 고위층 인사들에 대해 사고로 위장한 암살 가능성이 제기됐다는 점을 근거로 일각에서는 김 전 비서의 사망 원인도 같은 이유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특히 김 전 비서가 선대부터 남북대화 업무에 관여해온 '온건파'로 분류되는 인사라는 점에서 이번 4차 핵실험을 앞두고 북한 군부 등 강경파와의 갈등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김정은이 직접 조문을 하고 국가장의위원회를 구성했다는 점에서 숙청 가능성은 낮지만 강경파가 핵실험 등 대외 강경책 구사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판단한 김 전 비서를 교통사고를 위장해 암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박경훈기자 socool@sed.co.kr
지금까지 원인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았던 지난해 12월 북한 모란봉악단의 중국 공연 취소사건은 북한의 핵 개발과 관련한 중국 정부와의 갈등설이 설득력을 얻게 됐다.
공연 취소 원인에 대해 당시 중국 정부는 "실무 차원의 의사소통 문제"라는 입장만 밝혔고 북한 당국은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다양한 추측이 제기됐다.
모란봉악단이 첫 해외공연을 위해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12월1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의 "오늘 우리 조국은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굳건히 지킬 수소탄(수소폭탄)의 거대한 폭음을 울릴 수 있는 강대한 핵 보유국이 될 수 있었다"는 발언을 보도했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제4차 핵실험에 대한 김정은의 지시가 이뤄진 시점은 모란봉악단이 중국에서 철수한 지난달 12일로부터 3일 지난 15일로 확인됐다. 모란봉악단 사건 전후에 제4차 핵실험과 관련한 김정은의 행보가 이어진 것이다.
북한 매체가 지난달 29일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30일 보도한 김양건 전 노동당 대남 비서의 사망 원인에도 의문이 제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망 당시에도 과거 김용순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 리제강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리철봉 강원도당 책임비서 등 교통사고로 사망한 북한 고위층 인사들에 대해 사고로 위장한 암살 가능성이 제기됐다는 점을 근거로 일각에서는 김 전 비서의 사망 원인도 같은 이유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특히 김 전 비서가 선대부터 남북대화 업무에 관여해온 '온건파'로 분류되는 인사라는 점에서 이번 4차 핵실험을 앞두고 북한 군부 등 강경파와의 갈등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김정은이 직접 조문을 하고 국가장의위원회를 구성했다는 점에서 숙청 가능성은 낮지만 강경파가 핵실험 등 대외 강경책 구사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판단한 김 전 비서를 교통사고를 위장해 암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박경훈기자 socoo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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