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긴급대책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이 수소폭탄이라고 얘기하는데, 국가정보원에서는 수소폭탄이라면 킬로톤(핵무기 위력을 나타내는 단위)으로 따지면 지난번 3차 핵실험은 7.9가 나왔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6.0이 나왔다는 것”이라며 “킬로톤으로 따지면 수소폭탄 같으면 수백은 돼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자기들이 수소폭탄이라고 하니 그렇게 (추정)하는데, 측정하는 것으로 봤을 땐 아닐 가능성이 있다”며 “주장하는 내용이 맞는지 분석해보겠다”고 밝혔다.
국정원이 사전 징후를 포착하지 못했느냐는 질문에는 “핵실험 할 때는 보초도 세우고, 미리 발표도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게 없어서 그런(포착하지 못한) 것 같다”며 “수소폭탄은 좀 장치를 가볍게 할 수 있는 모양”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긴급최고위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발”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으로 절대 묵과할 수 없고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안보태세를 더욱 철저히 하고 동맹국과 6자 회담 참가국과 긴밀히 협의해 유엔 안보리 차원의 추가 제재 조치를 포함한 모든 필요한 조치를 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동영기자 j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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