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에 1조5,000억원을 투입해 최첨단 의료복합단지(조감도)를 조성하는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2020년까지 청라지구 투자유치용지 2블록 2만6,000㎡(약 7만9,000평)에 의료전문병원과 전문 의학대학, 오피스텔, 메디텔, 노인복지시설 등을 갖춘 의료복합단지가 빠르면 오는 3월 외투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본궤도에 오른다고 6일 밝혔다. 차병원그룹의 계열사인 차 헬스케어가 주도하고 있다.
인천경제청과 차 헬스케어는 오는 상반기 사업 이행협약을 체결하고 연내 개발계획변경을 거쳐 산업통상부 경제자유구역단에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차 헬스케어는 1단계로 약 5,000억원을 투입, 10만7,677㎡에 의료시설, 노인복지시설, 오피스텔 등을, 2단계로 1조원을 투입해 15만2,514㎡에 학교, 첨단산업시설, 메디텔, 녹지 등을 각각 조성할 방침이다. 재원조달은 차병원 그룹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맡는다.
차 헬스케어 관계자는 "미래 병원사업은 단순히 대형 종합병원 중심의 'at-care(치료)' 패러다임을 벗어나 세분화 된 진료과목별 전문병원을 중심으로 생애 전 주기적(total life-care)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복합단지형 모델이 주요 트렌드가 될 것"이라며 "청라 의료 복합단지는 임상연구와 교육의 기능을 융합하는 사실상 국내외에서 처음 도입되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차병원그룹은 종합병원 4개소(차움·강남차병원·분당차병원·구미차병원), 여성병원 3개소(분당 차여성병원·대구 차여성병원·강남 차여성의학연구소), 의료바이오 관련 계열사 12개사(차헬스케어·차바이오앤·차백신연구소 등) 및 연구소 7개소(차움 국제줄기세포 임상시험센터·판교 종합연구원 등)를 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의료 헬스케어 전문그룹이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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