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의 아파트값이 3주 연속 내리막길을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처음으로 상승행진을 멈춘 이후 2주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1월 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이 지난주에 이어 보합세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겨울철 비수기에 더해 가계부채 종합대책 영향으로 실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진 결과로 보인다.
지역별로 서울 강남구가 0.05% 떨어져 전주(-0.08%)에 비해 하락폭은 줄었지만 3주 연속 가격이 내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재건축단지 이주가 시작되면서 매물이 늘어난 강동구 역시 0.2%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강서구(0.12%)와 동작구(0.08%) 등은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서울 전체의 평균 매매가격은 전주에 이어 보합세를 기록했다.
지방에선 제2 제주공항 등 개발호재가 이어진 제주는 0.87% 급상승하며 매매가격 상승을 이끌었으며 경북(-0.04%)과 대구(-0.03%) 등은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세 품귀 현상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그 폭은 전주(0.06%)보다 줄어든 0.05%를 기록했다. 서울은 마곡지구가 위치한 강서구(0.21%)와 구로구(0.19%) 등이 올랐지만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평균 전셋값도 전주(0.11%)보다 줄어든 0.08%를 나타냈다. 지방 중 만성적인 전세 부족 현상을 겪는 제주와 부산은 각각 0.25%, 0.08% 올랐다. /권경원기자 nahe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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