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8일 한일외교장관회담에서 이뤄진 위안부 문제 합의에 대해 응답자 54%가 ‘잘못됐다’고 평가했다. 위안부 문제 합의를 ‘잘됐다’고 평가한 응답은 26%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와 함께 국민 58%는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대해 응답자 72%는 ‘일본 정부가 사과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본다는 응답은 19% 수준에 그쳤다.
이번 합의로 일본의 이전 요구가 나오고 있는 주한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에 대해서는 응답자 72%가 ‘일본 정부의 합의 이행 여부와 무관하게 이전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의 합의 이행 정도에 따라 ‘이전해도 된다’고 밝힌 응답은 17%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일~7일 휴대전화 임의걸기(RDD)로 추출한 전국 성인 1,02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3%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진동영기자 j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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