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8일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창당준비위원회 회의에서 “저희가 해야 할 일 중 가장 중요한 일 첫 번째가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를 모으는 것”이라며 “여러 분야에서 업적을 쌓은 사람이 기존 정치권 기득권에 부딪혀 봉사할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그 구조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탈당 후 기자회견에서 인재영입 기조가 지역일꾼론이었다면 이날은 평판과 업적 등 신당 지지율을 급속히 끌어올릴 수 있는 유명인사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안 의원은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며 “저희가 누구보다 먼저 모범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창당준비위원회 회의에 첫 합류한 한상진 교수도 인재영입을 강조했다. 그는 “문호를 과감하게 개방해야 한다”며 “대외에서 동참하는 분들은 누구나 환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한길 의원의 신당 조기 합류와 안 의원의 인재영입을 위한 적극적 공세는 안철수 신당의 위기의식이 반영된 결과다. 리얼미터가 지난 7일 정당지지도를 발표한 결과 안철수 신당은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20%였던 지지율이 4.2%포인트 내려간 15.8%를 기록했다. 더민주는 북핵의 여파에도 20% 초반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아직 지지율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창당이 완료되고서부터가 진짜 경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지난 2012년 대선캠프 인사들과 2013년 신당창당 준비팀 등과 만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윤기자mani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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