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PBC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서 “수도권 의원으로 여러 가지 고민이 많았지만 제 유불리를 떠나 야권의 파이를 키우고 혁신과 경쟁을 도입해서 정권교체 할 수 있도록 바꾸는데 조금만 희생을 하겠다”며 “지금은 어떻든 안철수 신당에 힘을 모아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신당의 교섭단체 구성 전망에 대해선 “다음 주에 아마 더 많은 의원이 정치 개편의 길에 동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수도권 의원을 포함해 호남에서 상당수가 나와 다음 주에는 아마 원내교섭단체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김 의원까지 탈당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현역 의원은 총 12명이다. 8명만 추가 탈당한다면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하다.
단 현실적으로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와 박주선 의원 등과 통합을 해야 하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당장 통합을 하기 어렵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새인물과 새정치를 기조로 내건 안철수 신당이 창당 이전부터 연대를 한다면 ‘야합’이란 구태정치로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안 의원 역시 신당창당 이후 통합을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천 의원의 ‘국민회의’가 안철수 신당과 노선을 달리하고 있다는 점도 통합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천 의원은 안철수 신당에 대해 “호남의 민심은 현역 의원 전부 교체하라는 것”이라며 안철수 신당의 더불어민주당 의원 무차별 수용에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결국 다음 주 더민주 내 현역의원들의 탈당 규모에 따라 안철수 신당의 독자적인 교섭단체 구성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오는 12일 더민주가 하위 20% 컷오프 작업을 마무리하고 여야 간 선거구 획정 협상이 마무리 된다면 잠시 소강상태에 빠졌던 탈당 기류가 다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탈당이 전망되는 의원은 주승용 의원을 비롯해 박혜자, 장병완, 김관영, 박지원 의원 등이다. 또 박영선 의원을 비롯해 호남권 의원 일부도 탈당 여부를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박형윤기자mani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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