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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족 여대생이 114년 역사의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장학 프로그램인 '로즈 장학생'에 선발됐다.
주인공은 중국 칭화대 4학년 임나영씨다.
8일 한글 매체인 흑룡강신문에 따르면 임씨는 중국 내 대학생 600여명의 신청자 가운데 최종 4명에 당당히 뽑혀 영예를 안았다.
로즈 장학금은 영국의 자선사업가 세실 로즈의 유언으로 설립된 로즈장학재단(The Rhodes Trust)이 매년 미국, 독일, 영연방 국가의 젊은이 80여명을 선발해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무료로 공부할 기회를 주는 제도다. 이 장학금 혜택을 받은 유명인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 맬컴 턴불 호주 총리 등 40여명의 국가 지도자와 70여명의 글로벌 기업 창업자 및 최고경영자(CEO), 10여명의 노벨상 수상자 등이 있다. 선발된 학생에게는 평생 로즈 장학생이었다는 말이 따라다닐 정도로 사회적·학문적 인지도가 높다.
중국에서는 지난 2015년 처음으로 로즈 장학생을 선발했다.
임씨는 오는 10월부터 48만위안(약 8,597만원)의 장학금을 받고 옥스퍼드대에서 여성학 석사 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그의 아버지는 1985년 지린성 대학 입시에서 수석을 차지했고 어머니는 길림대를 졸업했다. 그는 이런 부모의 영향을 받아 어려서부터 성적이 우수하고 자립심이 강했다고 한다./이경운기자 clo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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