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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하나다.'
2016시즌 렛츠런파크 서울의 경주로가 더욱 달아오른다. '과천벌의 황제' 문세영(36)에 '부경의 마법사' 조성곤(34)이 도전장을 던졌기 때문이다. 렛츠런파크 부경의 스타 기수 조성곤은 새로운 도전을 결정하고 올 시즌 시작과 함께 서울로 이적했다. 문세영과 조성곤은 각각 서울과 부산경남을 대표해온 한국 경마의 간판 기수다. 문세영은 지난 2001년에 데뷔해 지난해 말까지 통산 6,084전 1,220승(승률 20.1%), 2위 924회의 빛나는 성적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에는 3월 역대 최단기간 1,100승을 달성하더니 7월에는 최단기간 시즌 100승을 기록하면서 2010년 이후 6년 연속 시즌 100승 돌파 행진을 펼쳤다.
2005년에 데뷔한 조성곤도 만만찮다. 경쟁환경이 치열한 부경에서 4,200회 가까이 출전해 659승을 거둬 승률 15.7%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04승을 거둬 부경 최초 100승 돌파라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대상경주 승수에서는 12승으로 문세영의 10승보다 많다.
스타일에서는 문세영이 빠르고 기교가 넘친다면 조성곤은 차분함과 마지막 직선주로에서의 폭발력이 강점이다. 매서운 카리스마와 근성은 공통점이다. 문세영이 이번 시즌 아직 경주에 나서지 않은 가운데 조성곤은 2일과 3일 렛츠런파크 서울의 15개 경주에 출전했다. 3일 제4경주에서는 첫 우승도 신고한 조성곤은 "서울과 부경의 환경이 다른 것은 사실이지만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 같다"며 적응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두 기수는 9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2경주에서 첫 맞대결을 벌인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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