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거장 이우환(80)의 작품이 '위작 의혹' 끝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을 받게 됐다.
8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와 미술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5일 미술품 경매회사 K옥션의 경매에서 5억7,085만원(수수료 포함)에 낙찰된 이우환의 1978년작 '점으로부터 No.780217'에 대한 위작 의혹이 제기됐고 경찰은 경매회사가 보관 중이던 해당 작품을 압수해 지난 7일 국과수에 진위 확인을 요청했다.
이 작품은 경매 위탁 당시 첨부된 감정서가 교묘하게 위조된 것임이 확인돼 미술계 전반에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박우홍 한국화랑협회 회장은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7일 경찰의 확인 요청에 따라 관련 문서를 전수조사해본 결과 2001년에 (이우환 작품으로) 발행된 것으로 표기된 감정서의 일련번호는 김기창(1913~2001)의 작품 감정서를, 감정서 양식은 박생광(1904~1985)의 작품에 발급된 것을 교묘하게 조합해 위조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화랑협회 산하 감정협회가 국내 유일의 미술 감정서 발행기관이었고 현재는 한국미술품감정평가원도 작품 감정서를 발행하고 있다.
'이우환 작품 위작 유통설'은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미술계의 공공연한 비밀로 퍼졌다. 이에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이우환 화백의 위작을 유통한 의혹이 제기된 인사동 소재 갤러리 대표 김모(58)씨 등을 입건하고 지난해 10월과 12월 관련 화랑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국과수로 넘어간 이우환의 작품이 위작으로 판명될 경우 최근 10년간 미술경매 낙찰 총액 1위, 국내 생존작가 최고 낙찰가 기록 보유자인 이 화백의 작품 신뢰도가 추락하는 것은 물론 호황 국면에 접어든 미술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우려된다. /조상인기자 ccsi@sed.co.kr 이완기기자 kingear@sed.co.kr
8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와 미술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5일 미술품 경매회사 K옥션의 경매에서 5억7,085만원(수수료 포함)에 낙찰된 이우환의 1978년작 '점으로부터 No.780217'에 대한 위작 의혹이 제기됐고 경찰은 경매회사가 보관 중이던 해당 작품을 압수해 지난 7일 국과수에 진위 확인을 요청했다.
이 작품은 경매 위탁 당시 첨부된 감정서가 교묘하게 위조된 것임이 확인돼 미술계 전반에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박우홍 한국화랑협회 회장은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7일 경찰의 확인 요청에 따라 관련 문서를 전수조사해본 결과 2001년에 (이우환 작품으로) 발행된 것으로 표기된 감정서의 일련번호는 김기창(1913~2001)의 작품 감정서를, 감정서 양식은 박생광(1904~1985)의 작품에 발급된 것을 교묘하게 조합해 위조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화랑협회 산하 감정협회가 국내 유일의 미술 감정서 발행기관이었고 현재는 한국미술품감정평가원도 작품 감정서를 발행하고 있다.
'이우환 작품 위작 유통설'은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미술계의 공공연한 비밀로 퍼졌다. 이에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이우환 화백의 위작을 유통한 의혹이 제기된 인사동 소재 갤러리 대표 김모(58)씨 등을 입건하고 지난해 10월과 12월 관련 화랑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국과수로 넘어간 이우환의 작품이 위작으로 판명될 경우 최근 10년간 미술경매 낙찰 총액 1위, 국내 생존작가 최고 낙찰가 기록 보유자인 이 화백의 작품 신뢰도가 추락하는 것은 물론 호황 국면에 접어든 미술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우려된다. /조상인기자 ccsi@sed.co.kr 이완기기자 kingea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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