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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인재영입 경쟁 뛰어들었지만…

-참신성 부족해

-법조계에 편중됐다는 지적도 뒤따라

야권 발 인재영입 경쟁이 정치권 전역으로 확산 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연일 새로운 인재들을 내놓는 데 맞서 새누리당도 6명을 영입하며 맞불을 놓았으나, 참신성이 부족하단 지적이 잇달았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0일 기자회견자리에서 “백만원군의 큰 힘이 되는 전문가 그룹이 수혈됐다”며 1차 인재영입 결과로 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배승희 변호사, 김태현 변호사, 최진녕 대한변호사협회 전 대변인, 변환봉 서울 지방변호사회 사무총장, 박상헌 공간과미디어연구소 소장 등 6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새누리당은 인재영입 경쟁에서 야권에 비해 한 발자국 뒤지는 모양새다. 영입 인물이라고는 하지만 이중 상당수가 새누리당의 당적을 가지고 있거나 새누리당과 관련이 깊은 인물들이었다.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은 지난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국 당시 여론전의 전면에 나서 새누리당을 도왔다. 김 대표가 그를 “전 사무총장은 영웅”이라고 치켜세웠을 정도다. 배승희 변호사 역시 홍준표 경남지사가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낸 여권 인사다. 배 변호사는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자녀취업청탁 의혹’으로 고발하기도 했다. 김태현 변호사, 최진녕 대한변협 전 대변인, 변환봉 서울지방변호사회 사무총장, 박상헌 공간과미디어연구소 소장도 종합편성채널에서 우익 패널로 활약해왔다.



새누리당 영입 인물들의 대다수가 법조인이라는 점 역시 범죄심리·IT·외교·안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영입한 야권과 대비된다. 이들 6명 가운데 4명이 변호사출신으로 ‘법조당’이라고도 불리는 새누리당의 법조인 선호 현상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를 두고 “영입 인물이라고 하지만 총선에 나가기 위한 경력을 착실히 쌓아온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김무성 대표 역시 “인재 영입이라고 굳이 붙인다면 거부하지 않겠다”면서도 “제가 먼저 연락하지 않았다. 이분들이 모여서 나라 걱정을 하다가 같이 나서자고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전경석기자 kada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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