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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B-52 폭격기 한반도 출격… 남북 군사긴장 고조

2월 핵항모도 파견 전망

한미 항공전력, 확장억제 임무 수행
미국의 공중 전략무기인 B-52 장거리 폭격기가 10일 오후 우리 공군의 F-15K, 미군의 F-16과 함께 한반도 상공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해 B-52를 비롯해 핵잠수함, F-22 스텔스 전투기 등 강력한 파괴력을 가진 미군의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전개하기로 했다. /사진제공=공군


미국의 전략자산인 B-52 폭격기가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상응 조치로 한국에 전개됐다. 미국은 또 다음달 하순께 핵 추진 항공모함을 한국 근해에 파견할 예정이어서 한반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 닷새째인 10일 미 공군은 장거리 폭격기인 'B-52'를 괌의 앤더슨 기지에서 이륙시켜 한반도 상공을 전격 비행한 뒤 괌으로 귀환시켰다. B-52 폭격기는 초도 생산 60년이 넘었지만 꾸준한 개량을 거쳐 3,000㎞ 떨어진 거리에서 북한의 지휘부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전략무기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은 이날 "B-52 한반도 비행은 한미동맹의 힘과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지난 9일 육군 미사일사령부를 방문해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고조된 북핵 위협에 대한 만반의 대비태세를 지시했다. 육군 미사일사령부는 우리 군이 실전 배치한 탄도미사일을 비롯한 각종 유도탄 기지를 지휘하는 부대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는 킬체인의 사령탑이다. 미국은 특히 다음달께 핵 추진 항공모함을 한반도에 전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한반도 긴장 분위기가 오는 3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을 낳았다.

한편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사흘째인 10일까지 북한군의 도발 임박 징후는 식별되지 않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대북 확성기 방송은 오늘도 최전방 10여곳에서 비정기적으로 계속되고 있다"면서 "북한군의 도발 임박 징후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권홍우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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