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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제주 이어 대구도 전기택시 달린다

50대 시범 보급… 대당 3000만원 보조금 지원 등 혜택도

대구시가 '전기택시'를 도입한다. 전기택시를 도입해 운영중인 서울과 제주에 이어 전국서 3번째다. 전기택시는 한번 충전시 주행거리나 충전인프라 확충 등 보완해야 할 점이 많지만, 저렴한 유지비에다 친환경 분위기에 편승해 전국 시도로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기자동차 선도도시 구축 등을 위해 이달 중 전기택시 50대를 시범 보급한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전기택시 보급에 참여를 희망한 법인택시 회사를 대상으로 이미 42대분을 접수, 현재 계약을 진행 중이다. 나머지 8대는 개인택시를 대상으로 개인택시조합을 통해 선착순 접수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기택시 시범보급에는 대구시가 보조금 지원 등에서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 택시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일반 전기자동차 보조금은 대당 1,800만원 인데 반해 이번 시범사업에 한해 대당 3,0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키로 한 것이다. 이와 함께 전기택시 제작사인 르노삼성도 이번 시범사업에 한해 구매자들에게 수백만원의 특별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전기차 선도도시 구축 및 전기차 홍보 효과 극대화를 위해 도심 운행 빈도가 높은 전기택시 50대를 보급키로 했다"며 "시범사업 효과에 따라 향후 사업확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보급되는 전기택시(SM3 ZE)의 대당 가격은 4,190만원. 이 같은 혜택에 따라 시범사업 참여자들은 매우 저렴한 가격에 전기택시를 도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법인택시 회사나 조만간 차량을 교체해야 하는 개인택시 사업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국적으로 전기택시는 서울과 제주에서 각각 60대, 7대가 운행중이다. 서울시는 시범사업을 마치고 작년 4월부터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했다. 택시업계는 한번 충전후 주행거리가 120㎞에 불과해 기존 택시와 경쟁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충전 인프라 등도 부족하지만, 정부가 의지를 갖고 적극 지원하면 전국적으로 전기택시 도입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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