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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작가 발굴과 후원 전시, 해외 레지던시 프로그램까지. 찬바람 쌩쌩 부는 바깥 날씨와 달리 미술계는 기업들의 다양한 지원으로 훈훈하다.
8일 서울 삼청로 금호미술관에서 '2016 금호영아티스트'전(展)이 개막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1989년 개관한 금호미술관은 잠재력 있는 젊은 미술작가를 발굴하고 전시를 지원하는 '금호영아티스트' 프로그램을 2004년 시작해 현재까지 총 61명의 역량있는 작가를 소개했다. 미술관 1층은 물보라, 불길, 연기 등에 휩싸인 듯한 이미지의 대형 그림들을 건 최수인(29)의 전시장이다. 박광수(32) 작가는 2층 전시장을 흑백의 드로잉으로 꽉 채웠다. 짧게, 굵게, 뚝뚝 떨어지는 빗줄기처럼 우직하고 반복적인 수천 개의 선으로 '어두운 숲'을 그려낸 그의 작품에서 '화가의 길'에 대한 실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울창한 숲 안에는 사람이 등장하는데, 인물이 숲과 혼연일체가 된 것인지 길을 잃고 숲 안에 파묻혀 버린 것인지 상상력을 자극한다. 전시는 2월14일까지. (02)720-5114
(주)삼탄의 유상덕 회장이 한국현대미술을 후원하고자 지난 2001년 제정한 '송은미술대상'의 대상 수상자로 한국화가 손동현(36)이 선정됐다고 송은문화재단이 10일 발표했다. 이번 공모에는 약 500명이 지원했고, 다음 번 송은미술대상 공모접수가 11~15일 진행 중이다. 최종 4명의 수상작가가 지난해 12월11일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층별 개인전을 열었고, 전시심사 후 대상이 결정됐다. 대상의 손동현을 비롯해 이재이·박준범·박보나의 전시가 이달 말까지 이어진다. (02)3448-0100
삼성문화재단은 2016년 파리국제예술공동체 입주작가 공모를 다음 달 1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한다. 프랑스 정부가 외국인 작가 육성을 위해 파리 시테섬의 호텔을 사들여 입주작업실로 활용한 것에서 시작된 파리국제예술공동체는 일명 '시테'라고도 불린다. 삼성문화재단은 1996년부터 2060년까지 이곳 아틀리에를 장기 임대해 매년 선발한 한국의 젊은 작가들이 해외 미술계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삼성문화재단은 격년제 기획전인 '아트스펙트럼'전시로도 유망작가를 지원하고 있다. (02)2014-6553
/조상인기자 ccs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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