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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은 망신거리…중국이 바로잡도록 압력 넣을것"

미국 공화당의 선두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10일(현지시간) 4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을 “망신거리”(a disgrace)라고 지칭하면서 미국의 경제력을 이용해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에 나서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트럼프는 이날 미국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이란은 미국이 어리석은 협상을 하는 바람에 이제 곧 한개의 핵무기를 가질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은 이미 모종의 매우 위험스런 핵무기들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될 경우 중국에 대해 ‘북핵문제에 개입해 문제를 바로잡아라. 만일 바로잡지 않으면 곤경에 빠질 것’이라고 말할 것”이라며 “우리는 중국을 상대로 쓸 수 있는 무역의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기업인이 아니어서 이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환율조작 논란을 거론하며 “중국이 자국의 문제에서 벗어나려고 위안화 평가 절하를 시도하는 것”이라며 “미국 기업들이 중국과 경쟁하지 못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중국만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이 (화폐 평가절하를) 가장 심하게 악용하는 나라”라며 “우리는 중국을 향해 쓸 수 있는 엄청난 경제력을 갖고 있다”고 거듭 대(對) 중국 압박론을 제기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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