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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켜진 분양권

■ 암 엇갈린 지난해 부동산시장

거래액 37% 껑충, 시총 41조 육박… 건수도 29%나 늘어

부산 등 경상지역, 수요 이끌어


지난해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 분양권 거래 금액이 전년도에 비해 11조441억원(36.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부산에서 분양권 거래가 가장 활발했고 경기와 경남·대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11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한 해 동안 전국에서 팔린 아파트 분양권 시가총액은 총 40조9,327억99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부산의 분양권 거래 총액이 7조5,029억3,656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7조3,433억8,487만원 △경남 4조7,094억79만원 △대구 3조1,669억461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분양권 거래 건수도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의 분양권 거래 건수는 총 13만7,031건으로 지난해(10만6,300건)보다 28.9% 늘었다. 부산이 2만2,825건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경기(1만9740건) △경남(1만7431만) △대구(1만2930건) 등의 순이었다.



분양권 거래 시가총액 증가율이 가장 큰 곳은 제주도였다. 지난 2014년 761억6,761만원에서 지난해 1,841억6,128억으로 141.7% 증가했다. 다음으로는 △인천(107.5%) △경기(84.5%) △전남(77.4%) 등의 증가 폭이 컸다. 반면 △광주(-24.3%) △대전(-20.6%) △대구(-13.9%)는 전년 대비 시가총액이 줄었다.

김지연 리얼투데이 팀장은 "지난해는 부산이나 대구 등 경상 지역의 분위기가 좋은 덕분에 투자 수요가 늘어나 분양권 거래가 활발했다"며 "최근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기 때문에 이런 추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정순구기자 soon9@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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