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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1.8조에 '멜론'의 로엔 인수] 국내 음원시장 '로엔 쏠림' 심화… "경쟁 더 위축될 것" 우려 시선

일각 "아이튠즈 해외선점… 음악만으로 성공 쉽잖아"

로엔이 카카오에 인수됨에 따라 그렇지 않아도 시장 쏠림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로엔 천하'의 음원시장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음원 시장 점유율 1위 로엔이 막강한 자본력과 플랫폼 파워를 가진 카카오에 인수되면 중국 등 글로벌 진출가능성이 커지겠지만 국내에서는 경쟁이 위축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로엔이 보유한 음원 플랫폼 멜론은 시장 점유율 57%에 달하는 등 막강한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후발주자로는 KT뮤직의 지니, CJ E&M의 엠넷닷컴, 벅스뮤직, 소리바다 등이 있지만 격차가 적은 후발 주자가 없어 멜론은 음원시장에서 이미 독과점을 이룬 상태다.

업계에서는 로엔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며 독과점 체제를 더욱 굳히는 것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의 로엔 합병은 카카오의 글로벌 진출 기반이 될 수 있지만 다른 음원 사업자들을 위축시킬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로엔은 이번 합병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음악 콘텐츠만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아이튠즈 등이 음원 시장을 장악한 상태라서 음악 자체만으로 성공 여부에 대해서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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