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폭스바겐 리콜계획서 퇴짜

"기술적 설명 부족" 보완 요구

환경부가 폭스바겐이 제출한 결함시정(리콜) 계획을 불승인하고 보완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환경부는 13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제출한 리콜 계획서는 일부 기술적 내용이 미비해 14일 보완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폭스바겐의 국내법인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6일 환경부에 리콜 계획서를 제출했다. 환경부는 부품·소프트웨어 교체 등을 검증하기 위한 기술 검토를 해왔다.

환경부는 부품 교체, 기술 개선 및 연비 변화 등과 관련한 회사 측의 상세 설명이 부족하고 관련 자료도 부실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환경부 산하의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는 폭스바겐 측의 부품·소프트웨어 개선 내역과 개선 전후의 연비 변화 등을 점검하고 있다.



환경부는 아울러 국토교통부와 협조해 연비 검증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환경당국도 최근 배출가스를 조작한 폭스바겐 디젤차의 리콜 계획 승인을 거부했다.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CARB)는 폭스바겐의 2.0ℓ 디젤엔진 리콜 계획을 최근 반려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환경당국은 연비·배출가스·안전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자료 제출 미흡 등을 이유로 리콜 계획을 거부했다. /세종=임지훈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