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총회에는 재적 대의원 378명 중 과반수인 197명이 참석했으며 해임안은 152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대의원 44명은 반대했고 1명은 기권했다.
대의원 임시총회에서 해임안이 통과됨에 따라 조 회장은 지난해 4월 취임한 지 약 9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재향군인회장이 대의원 총회 의결로 해임된 것은 처음이다.
조 회장의 퇴진을 요구해온 ‘향군 정상화 모임’은 작년 말 대의원 250여 명의 서명을 받아 조 회장의 해임을 논의할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했고 향군은 이를 받아들였다.
향군 정상화 모임 측은 이날 임시총회에서 조 회장이 재임 기간 각종 비리를 저질러 향군의 명예를 실추시켰고 재정난도 가중시켰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향군 정상화 모임은 조 회장의 해임안이 가결되자 향군 사무총장을 비롯한 몇몇 주요 직위자들을 ‘조남풍 사조직’으로 규정하고 이들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을 지지하는 회원들이 회의장 밖에서 피켓을 들고 해임안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여 양측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으나 특별한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조 회장은 작년 4월 회장 선거를 전후로 인사 및 납품 청탁과 함께 5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으며 같은 해 12월 18일 재판에 넘겨졌다./권홍우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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