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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신년회견] "가계빚 늘었지만 질적구조 좋아졌다"

■ 경제현안

서민 주거부담 해소 위해 올해도 임대주택 확충 주력

성장률 보다 고용률 중요

국민이 성과 체감하게 할 것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한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지적되는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전체 가계부채 규모는 늘었지만 질적인 구조는 획기적으로 많이 좋아졌다"며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고정금리 및 분할상환대출의 비중이 늘어나 질적인 면에서는 개선돼왔다"며 "제2금융권의 높은 금리에서 싼 금리의 은행 대출로 갈아타도록 정부가 꾸준히 지원해 국민들의 이자 부담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이 같은 기조를 유지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기업형 임대주택, 공공임대주택 등의 공급 확대를 통해 서민들의 주거 부담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을 밝혔다.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주택시장에서 전세가 빠른 속도로 사라져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이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과거에는 소유 위주로 생각을 하다 이제는 거주 위주로 인식이 바뀌었다"며 "올해도 다양한 기업형 임대주택이라든가 뉴스테이·공공임대주택·행복주택 같은 것을 대폭 확충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성장률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고용률"이라고 강조했다. 성장률과 같은 거시지표 대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고용률 개선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어떻게 해서든지 일자리 중심으로 고용률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서 국민들이 그 성과를 체감할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가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해 경제성장률과 관련된 질문에 이 같은 답변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소비활성화 방안과 관련해서도 "근본적으로 소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일자리가 중요하다"며 "일자리를 가져야 어떤 소득이 생기고 그래서 소비도 하고 이렇게 선순환구조로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국회에 계류돼 있는 노동개혁법·경제활성화법 등의 통과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박경훈기자 socoo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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