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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적 우즈베키스탄에 행운 따른 첫 승을 거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예멘전 소나기골을 다짐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최종예선 겸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1차전에서 우즈베크를 2대1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1992년 일본전부터 올림픽 최종예선 30경기 연속 무패(22승8무)를 이어갔다. 대표팀은 16일 오후10시30분 예멘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3차전은 20일 이라크전이며 조별리그를 통과(조 1·2위)하면 바로 8강이다. 3위 안에 들어야 8월 올림픽에 나간다.
대표팀은 유럽파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의 활약과 미드필더 문창진(포항)의 2골로 C조 2위로 나섰다. 1위는 예멘을 2대0으로 누른 디펜딩 챔피언 이라크다. 한국은 전반 18분 왼쪽을 파고든 황희찬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의 팔에 맞았다는 판정을 얻었다. 이어 문창진의 페널티킥 선제골. 하지만 중계화면으로는 팔이 아니라 가슴에 맞았다. 한국은 후반 들자마자 왼쪽을 허문 황희찬의 크로스를 반대쪽의 문창진이 마무리하면서 2대0으로 달아났다. 후반 12분 중거리 슈팅을 내줘 한 골 차로 쫓겼으나 14분 뒤 상대 한 명이 퇴장해 한숨 돌렸다. 볼 경합 과정에서 발바닥을 보인 게 바로 레드카드로 이어졌다.
다음 상대 예멘은 C조 최약체다. 신태용 감독은 "다득점으로 몰아붙여야 한다. (8강에) 편하게 가려면 예멘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1차전에서 노출한 수비 불안에 대해서는 "수비가 넘어지면서 슈팅 기회를 줬고 실점으로 이어졌다"며 "사소한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얘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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