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안팎으로 주저앉으면서 석유 메이저들이 당초 수립했던 투자계획에서 앞다퉈 발을 빼고 있다. 지금까지 저유가 여파로 급브레이크가 걸린 투자 프로젝트만도 68건, 금액으로는 3,800억달러(460조원)에 달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에너지 업계의 인력감축 칼바람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혹한기'를 맞은 석유 메이저들이 잇따라 투자유보와 인력감축을 단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P 등 상당수 기업들이 오는 2017년 현재 배럴당 60달러대의 유가 전망을 기준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한 만큼 앞으로 업계의 구조조정이 한층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신문은 내다봤다. 메이저 석유 회사들의 대대적인 감축경영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됐다. 셰브런은 올해 투자액을 전년 대비 24% 적은 266억달러로 줄이고 전체 직원의 약 10%에 해당하는 6,000~7,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영국 BG그룹을 인수한 로열더치셸은 올해 투자액을 당초 계획보다 20억달러 낮춘 330억달러로 책정하고 7,500명으로 계획했던 감원 규모를 1만300명으로 늘린다. 영국의 에너지 조사 업체인 우드맥킨지가 14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후 지금까지 최종 투자결정이 유보된 석유·천연가스 개발 프로젝트는 3,800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지난해 6월 조사 당시의 2,000억달러(46개 프로젝트)에서 두 배 가까이 불어난 규모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혹한기'를 맞은 석유 메이저들이 잇따라 투자유보와 인력감축을 단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P 등 상당수 기업들이 오는 2017년 현재 배럴당 60달러대의 유가 전망을 기준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한 만큼 앞으로 업계의 구조조정이 한층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신문은 내다봤다. 메이저 석유 회사들의 대대적인 감축경영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됐다. 셰브런은 올해 투자액을 전년 대비 24% 적은 266억달러로 줄이고 전체 직원의 약 10%에 해당하는 6,000~7,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영국 BG그룹을 인수한 로열더치셸은 올해 투자액을 당초 계획보다 20억달러 낮춘 330억달러로 책정하고 7,500명으로 계획했던 감원 규모를 1만300명으로 늘린다. 영국의 에너지 조사 업체인 우드맥킨지가 14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후 지금까지 최종 투자결정이 유보된 석유·천연가스 개발 프로젝트는 3,800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지난해 6월 조사 당시의 2,000억달러(46개 프로젝트)에서 두 배 가까이 불어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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