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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오송에 이란전통의학 연구소 설립 속도

경제해제 조치따라... 10년간 20억불 투자

이란에 대한 서방의 경제제재가 17일 해제되면서 충북 오송에 투자에 나서기로 한 이란의 투자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17일 충북 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이란의 투바전통의학기업은 지난해 4월 충북도와 오송에 ‘이란 전통의학 공동연구소’를 설립하고 향후 10년간 20억 달러(2조4,300억원)를 투자해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에 적합한 신약 제품화 공장을 건립하기로 하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해놓고 있다.

투자양해각서에 따라 이란측은 당초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에 필요한 200만 달러를 지난해 5월까지 입금하기로 했으나 서방의 이란 경제 제재가 해제되지 않으면서 이 약속을 지키지 못해왔다.

그러나 이번 경제제재 해제로 조만간 연구소 설립을 위한 이란 측의 첫 투자금이 입금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란 측은 투자금을 입금하게 될 계좌를 이미 개설해놓고 있다.

이란 투바전통의학기업은 1차적으로 오송 신약개발지원센터에 연구소를 설립·운영하다 인근 부지를 매입해 연구소를 신축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이란측은 서방의 경제제재가 풀리는 대로 투자금을 내겠다는 입장이었다”며 “SPC 건립에 필요한 이란의 첫 투자금 200만 달러가 이르면 내달 입금될 수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이번 이란의 연구소 설립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신약 개발 외에도 전통의학 분야 연구인력 교류와 문화·관광·농업·제조업 분야에 걸친 상호교류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청주=박희윤기자 h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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