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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죄송하지만 저희 병원에는 심장 전문의가 없습니다"





















농촌에 부모가 계신 자녀들은 추워진 날씨에 걱정이 많습니다. 특히 노부모가 심장병을 지병으로 앓고 있다면 걱정은 한층 더 할 것입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좁아져 혈압이 높아지고 이는 심장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지만 의료 지원 시스템이 부실한 농촌의 현실에서 높은 수준을 기대하기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그러나 국내 농촌 지역 의료 인프라의 실태를 보면 국가의 관심 밖에 있다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무엇보다 다른 질병에 비해 심장 질환에 대한 의료 인력과 투자는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의료 인력이 아예 없는 곳의 주민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불편을 감수하고 인근 도시로 ‘원정 의료’를 떠납니다. 가장 우려되는 문제는 응급 심장 질환 환자가 생겼을 때입니다. 최소한 3시간 이내에 최초 치료가 시작돼야 하는 심장 질환의 특성상 가까운 지역에서 빠르게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 기관이 무엇보다 필수적입니다.



흔히 우리나라를 의료 강국이라고 합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한해 의료 목적을 위해 입국하는 외국인이 30만명에 달하고, 1조4,382억원의 수입을 벌어들일 정도라지요. 잘 만들어진 의료보험과 뛰어난 의료인들의 수준 덕분에 국가 홍보의 한 수단으로 의료 서비스를 사용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면 뭐합니까. 정작 우리 농촌의 현실은 심장 질환의 골든타임 ‘3시간’을 지켜내기엔 요원할 뿐인데 말입니다. 줄어가는 심장 전문의, 늘어가는 노년 심장 질환자 사이의 ‘미스매치’의 끝이 애꿎은 목숨들의 희생이 되지 않도록 보건당국의 절실한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종호기자 phillies9001@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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