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문지 등으로부터 ‘역대 가장 못생긴 차’라는 평가를 받은 ‘유아비안 퓨마’가 최근 중고 거래 사이트에 매물로 나왔다고 독일 dpa통신 등이 보도했다. 개인용 비행기나 고급 주택과 같은 럭셔리 물건이 거래되는 스웨덴의 중고 사이트 ‘제임스 에디션’에 매물로 나온 이 차의 주행거리는 848㎞에 불과하며 가격은 무려 89만5,000 달러(약 10억8,700만원)에 달한다.
이 차는 스포츠카 같지만 지름 1m가 넘는 거대한 바퀴가 달렸고, 차체도 너비 236㎝, 길이 614㎝로 웬만한 1톤(t) 트럭보다 크다. 흡사 손으로 주무른 반죽 같은 독특한 곡선 형태의 디자인을 하고 있다. 퓨마는 미국의 성형외과 의사 유아비안이 자신의 이름을 따서 디자인한 차로, 새 차 가격은 110만 달러였다. 스포츠카에 몬스터트럭(바퀴가 큰 오프로드용 트럭)을 합친 형태로, GM의 505마력 7,000cc 엔진을 장착했다. 하드톱 컨버터블로 지붕을 완전히 열 수 있다.
독일 자동차 잡지 아우토모토운트스포트는 최근 “이 차의 유일한 장점은 군중 사이에서 튄다는 것”이라며 “구매자는 천문학적인 가격을 지불할 능력이 있어야 하고, 이 고래 같은 흉물을 보고 견딜 수 있어야 한다”고 소개했다. 영국 BBC방송의 자동차 전문지 톱기어도 “LA 모터쇼에서 이 차를 본 사람들이 눈이 멀어 버렸다는 확인되지 않은 보도도 있다”는 농담과 함께 이 차의 중고 판매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최용순기자 sen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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