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올해 영종도∼강화도를 잇는 평화도로 건설과 관련, 예비타당성 조사를 위해 제1회 추경예산에서 2억원을 확보해 조사에 착수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중구 영종도와 신도~인천시가 영종도∼강화도 도로 건설을 위한 전담팀(TF)을 구성한 바 있다. 전담팀은 관련기관(부서)별 역할 분담을 통한 도로건설방안을 마련해 국가재정사업, 도서발전사업, 경제자유구역 개발이익금 투자 등을 검토하게 된다.
시는 최근 옹진군 북도면 주민들이 도로 건설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일 개최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자 TF를 구성하고 사업 추진 방안을 찾기로 했다.
그러나 시 재정여건상 약 6,000억원에 이르는 총사업비를 마련할 수단이 마땅치 않은 점을 고려하면 당장 사업 추진의 실마리를 찾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영종∼강화 평화도로는 영종도에서 옹진군 신도까지 3.5km, 신도에서 강화도까지 11.1km 등 총 14.6km의 폭 4차선 연도교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영종∼신도 1,501억원, 신도∼강화 4,893억원 등 6,394억원이다.
지난 2010년 5회 지방선거(6월) 직전인 5월 기공식까지 열렸지만 경제성이 입증되지 않아 현재까지 전혀 진전이 없는 실정이다.
2013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편익비용비(B/C)가 0.59∼0.78로 나와 타당성이 인정되는 ‘1’에는 못 미쳤다.
시는 국토교통부로부터 국도로 지정받아 국비사업으로 연도교를 건설하는 방안과 인천공항공사의 지역 주민 지원대책금을 공사비 일부로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국도 지정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입증되야만 가능하고, 공항공사도 공사비 지원에 미온적이어서 영종∼강화 도로 건설의 착공 시기는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영종∼강화 도로의 조속한 착공을 원하는 주민의 열망을 이해하지만 사업의 관건은 6,000억원이 넘는 공사비를 어떻게 조달할 것 인가에 달렸다”며 “예비타당성 재조사에서 경제성을 입증받도록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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