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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블레어 '앵커링'으로 2벌타 받을 뻔

올해부터 모든 클럽 금지… 비디오 판독 끝에 "휴~"

올해부터 적용되는 골프규칙 중 가장 큰 변화는 '앵커링(클럽을 몸에 고정하기) 금지'다. 그립 끝 등 클럽의 일부를 몸에 고정 시킨 상태로 샷을 하는 것에 대해 2벌타를 부여하기로 개정된 것(규칙 14-1)이다. 주로 롱 퍼터를 사용하는 선수들이 안정적인 스트로크에 도움을 받고 있어 공정하지 못하다는 지적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앵커링 금지는 퍼터뿐 아니라 모든 클럽에 적용되는 규칙이다. 18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3위를 차지한 잭 블레어(미국)가 이를 일깨워줬다.

우승 경쟁을 하던 블레어는 4라운드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 오른쪽 러프에 떨어뜨린 뒤 웨지 대신 페어웨이우드를 사용해 볼을 그린 위로 올렸다. 투어에서는 드물지 않은 일이지만 경기위원회는 그가 경기를 마친 뒤 손잡이를 몸에 댄 채 샷을 했는지 여부를 따졌다. 경기위원회는 스코어카드에 사인을 하기 전에 비디오 판독을 통해 조사했고 스트로크를 한 뒤 그립 끝이 복부에 닿은 것으로 판정했다. 블레어는 벌타를 받지 않았으나 본인도 이 규정을 생각하지 않고 샷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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