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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올해 업무보고는 '산업의 문화화, 문화의 산업화'를 위한 확고한 기반 마련으로 정리된다. 문화콘텐츠 및 관광 분야의 집중 육성과 함께 기존 산업 전반에 문화라는 '옷'을 입혀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기업에 문화를 입힌다=예술을 활용해 기업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이 추진된다. 예술인 파견 지원사업을 통해 기업 300곳에 예술인 1,000명을 파견한다. 이는 지난 2013년부터 시범시행한 사업을 확대한 것으로 예술인들이 기업문화 혁신을 이끄는 한편 제품 기획 및 마케팅 등에 창조성을 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지난해 190개 기업에 498명이 파견됐으나 올해는 두 배로 늘었다.
또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전자제품과 화장품 등에 전통공예기법을 더한 융복합 시제품 7종 개발이 시도된다. 시제품으로는 나전칠기를 가미한 도자기 블루투스 스피커 등이 있으며 이를 위해 콘텐츠코리아랩에 '문화디자인랩'을 신설한다. 식당·숙박업 등 해외진출 서비스 산업의 한국적 공간디자인(K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해 한국인 생활양식의 전 세계 확산을 유도한다. 화장품·의류·정보통신기술(ICT) 등 기업과 연계한 10대 명품 산업 관광상품 개발도 추진된다.
◇문화창조융합벨트 안착=올해 영상미디어센터 등 지역의 120개 문화콘텐츠 및 ICT 인프라와 연계하는 한편 다른 부처, 민간과의 협력을 강화해 '문화창조융합벨트(cell·셀)'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또 투자·금융·회계·유통·기술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셀비즈센터'를 중심으로 문화창조벤처단지에 입주한 93개 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한다. 이곳에서 25개 이상의 킬러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한국 상품 역직구몰로 한국무역협회가 운영 중인 'K몰 24'에 콘텐츠 상품을 입점시키고 재외문화원 10곳에 'K컬처' 체험관을 설치하는 등 유통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 밖에 '콘텐츠 조세제도 개선 특별전담반(TF)'을 이달 중 발족해 문화콘텐츠 기업의 벤처인증·연구개발 세액공제 등 기존 산업과의 차별을 없애는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유커 800만명 유치 목표…무슬림에도 관심=외국인 관광객 1,650만명 유치를 목표로 인프라를 확대한다. 우선 문화예술 공연, 외국인 전용 카지노, 쇼핑시설 등이 결합한 '한국형 테마 복합리조트'를 조성한다. 다음달 2개소 안팎의 신규 사업자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충칭·우한 등 내륙 시장 공략을 통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유커)을 지난해 600만명에서 올해 800만명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식, 한류 스타 상품 등 5대 테마콘텐츠를 육성해 지난해 184만명이었던 일본인 방문객을 올해 230만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주요 식당을 대상으로 '무슬림 친화도 평가제'를 도입하고 무슬림 전문 방한 상품을 개발하는 등 무슬림 관광객 시장 개척에도 나선다. 콘서트·뷰티·문화체험 등 한류 콘텐츠와 연계해 단기 방한하는 중국인에게 신청요건을 대폭 간소화한 '한류 산업 연계 비자'를 추진하는 것도 중점사업에 포함됐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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