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2년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관광공사 집계에 따르면 2015년 방한 외국인관광객은 모두 1,323만1,651명이었다. 이는 전년대비 6.8%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5월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여파로 여름시즌 관광객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결과다. 연간 방한 관광객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 2003년(11.1% 감소) 이후 처음이다.
메르스의 조기회복에도 불구하고 최근 유치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메르스 여파로 관광객이 급감했던 지난해 6~8월을 지난 후에도 회복세가 완만하다. 특히 최근 몇년간 50% 내외의 성장을 구가하던 중국인관광객(유커)의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 지난해 11·12월 유커의 전년대비 증가율은 10.2%, 10.6%에 그쳤다. 중국의 경기둔화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커는 지난 한해 전체적으로 598만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전년대비 2.3% 감소한 것이다. 전체 외국인관광객 가운데 유커가 차지하는 비율은 45.2%였다.
이와 관련,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는 1,650만명을 유치 목표로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우선 오는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16 한국관광의 해' 개막식이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유커 유치 목표는 800만명이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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