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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랑드 "프랑스 경제 비상사태"

중기 신규채용에 보조금 지원 등

실업난 해소 위해 20억유로 투입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프랑스 경제의 '비상사태(state of emergency)'를 선언하고 실업난 해소를 위한 20억유로(약 2조6,400억원) 규모의 대책을 발표했다.

18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올랑드 대통령은 갈수록 악화하는 실업 문제를 해결하고 프랑스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실업자 50만명에 대한 직업교육 실시 △실습제도 활성화 △중소기업의 신규채용에 대한 보조금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대책을 내놓았다. 올랑드는 이날 프랑스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지난해 11월 130명의 목숨을 앗아 간 파리 테러의 후폭풍을 언급하면서 프랑스가 "경제적·사회적 비상사태에 놓였다"고 선언하며 이같이 밝혔다.

FT에 따르면 프랑스에서는 지난 2012년 올랑드 대통령이 당선된 이래 실업자 수가 60만명 이상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10%를 넘어 유럽연합(EU) 평균치인 9.8%를 웃돈다. 지난해 11월 현재 프랑스의 실업률이 10.1%를 기록한 반면 영국과 독일의 실업률은 각각 5.2%, 4.2% 수준에 그쳤다. 프랑스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3년간의 침체에서 벗어나 1%대의 회복세를 보였으나 쏟아지는 젊은 구직자들을 흡수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파리 동시 테러사건과 글로벌 경기둔화의 여파로 4·4분기 성장률은 당초 예상치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프랑스 국립통계청(INSEE)은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전기 대비 0.4%에서 0.2%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이날 올랑드 대통령이 발표한 대책은 프랑스의 실업난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올랑드 대통령이 내놓은 대책은 실업자에 대한 직업교육과 중소기업의 직원 채용에 대한 2,000유로의 보조금 지급 등이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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