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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안정적 임차인 확보한 우량 상가로 눈길 돌려

강남 중소형 빌딩 찾던 자산가 위례로 간 까닭은

강남 30억~50억대 매물 품귀에 위례 트랜짓몰 등 상가 대안으로

장기간 선임대된 물건일수록 월세 미납 등 위험 적어 인기


#지난해 강남 일대 50억원 미만의 중소형 빌딩 투자를 고민하던 A씨는 최근 위례신도시로 눈길을 돌렸다. A씨는 위례신도시 중앙역에 인접한 근린상가 2층에 신축 중인 상가 660㎡를 28억원에 분양 받았다. A씨는 은행 지점이 사전에 임차계약을 한 상태라 연 6.4%(대출 없이 투자시)의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씨 역시 같은 이유로 위례 중심 상권 트랜짓몰에 위치한 지하1층의 1,320㎡ 상가를 38억원에 분양 받았다.

최근 들어 주로 중소형 빌딩에 관심이 높았던 고액 자산가들이 안정적인 임차인을 확보한 우량 상가로 눈길을 돌리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저금리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중소형 빌딩으로 대거 몰리면서 중소형 빌딩 매물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실제 중소형 빌딩 리서치 업체인 리얼티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거래된 500억원 미만의 중소형 빌딩은 총 1,036건, 거래 금액은 5조5,3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중소형 빌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거래량은 줄어들었다. 우량 중소형 빌딩들이 매물로 나오는 족족 팔려나가면서 매물 품귀 현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개인자산가들이 많이 찾는 50억원 미만의 중소형 빌딩은 지난해 2·4분기 212건으로 정점을 찍은 후 3·4분기에는 193건, 4·4분기에는 181건으로 줄어들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면서 자산가들의 중소형 빌딩 매수 수요는 꾸준한 반면 30억~50억원대 우량 매물을 찾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최근 중소형 빌딩 대신 선임대된 상가를 매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슈퍼나 판매 시설 등 상가 면적이 큰 경우에는 법인 임차인이 많아 월세 미납 등의 위험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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